다음은 알베르티가 템피오 말라테스티아노 건축작업을 지휘하고 있던 리미니의 마텓오데 파스티에게 보낸 편지(1545년 11월 18일)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큐폴라의 높이가 넓이의 두배에 달해야 한다는 마네토의 주장을 자네가 말해주었지마, 나는 마네토보다는 로마의 목욕탕과 판테온을 비롯한 위대한 건물을 지은 사람에게 더 믿음이 가네. 실수투성이인 마네토가 고집을 피운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네. 내 모형에 있는 기둥에 대해 자네에게 한 말을 잊지 말게. 파사든느 그 자체로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 말일세...
이미 건설된 것은 개선하고 앞으로 건설해야 할 것은 더 이상 망치지 말아야 하네. 기둥의 치수와 비례가 어디에서 온느가는 이미 알고 있겠지. 만약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면 이 음악 전체가 조화를 잃게 될 것이네.
비례의 법칙
아름다움은 전체와 부분,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가 이루는 형태와 조응관계로부터 나온다. 건물은 잘 만들어진 신체와 같아서 각 부분이 다른 부분에 적합해야 하고, 그 하나하나가 필요성을 충족해야 한다. -팔라디오, '건축', 1권 1장, 1570년 비례와 대칭 나는 홀의 높이가 절대로 폭의 두배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과, 홀이 정사각형의 형태에 가까워질수록 아름답고, 배치하기에 편리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또한 방들은 입구와 홀을 양쪽에 두고 위치하며, 오른쪽 방과 왼쪽 방이 똑같이 일치하여 건물의 양측면이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한느 동시에, 벽이 덮개의 무개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어느 한쪽 방이 다른 쪽보다 크면 벽의 두께가 두꺼워야 하는데, 이 경우 약한 쪽 방 때문에 언젠가는 건물 전체가 붕괴하게 된다.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방의 비례는 일곱 가지 형태로 주어질 수 있다. 즉 거의 사용되어지지는 않는 원형, 정방형, 정방형의 대각선의 길이를 통한 비례, 1/3, 평방이상, 3/2평방, 2/3평방, 2평방 등이다. -팔라디오 '건축', 1권 21장, 1570년
집은 크거나 작거나 중간 크기인 여러 개의 방들로 구성되지만 같은 층에 있는 창의 크기는 완전히 같아야 한다. 나는 스스로 방들의 치수를 재어 보았다. 길이가 폭보다 2/3이상 컸다. 즉 3미터에 9미터의 비를 이룬 것이다.
나는 이러한 폭을 네 개 반의 부분으로 분할하고, 그 두 배에 폭의 1/6만큼을 더해 높이를 정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나 비례를 다른 모든 방에 적용했다. 3층의 창문은 아래쪽 층의 창문보다 1/6이상 낮아야 한다. 만약 훨씬 높은 창문이 4층에 있어야 한다면, 동일한 규모로 축소해야 한다.
또한 창문은 오른쪽 측면과 왼쪽 측면이 같아야 하며 위쪽 측면과 아래쪽 측면이 수직으로 만나야 한다.
입구는 다른 입구들과 직접 마주보고 있어 빈 공간과 빈 공간이, 채워진 공간과 채워진 공간이 만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입구는 동일한 선 위에 정렬되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한눈에 집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더운 계절에 유쾌함과 서늘함을 주는 것을 비롯해 편리한 점이 여러 가지 있다. -팔라디오 '건축', 1권 25장, 1570년
오더 쌓기
고대 건축가들은 다섯 가지 양식의 오더를 사용했다. 토스카나, 도리스, 이오니아, 코린트, 혼합 양식이 그것이다. 건물에서 오더는 아래쪽을 가장 견고하게 만들어서 안정감 있는 배치를 해야 한다. 이것은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가장 적잘한 방법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기초부분이 더욱 단단해졌다.
항상 이오니아 양식 아래에 도리스 양식이 놓여졌으며, 코린트 양식 아래에 이오니아 양식이, 혼합 양식 아래에 코린트 양식이 놓여졌다. 토스카나 양식은 너무나 투박해서 오더를 하나만 적용하는 전원 건물이나 거대한 건축물이 아니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원형경기장을 비롯한 여러 건축물에 여러 개의 오더가 사용되는데 원형경기장의 경우 이오니아 양식 아래에 도리스 양식을 놓는다. 예를 들어 오더 하나를 생략하고 도리스 양식 바로 위에 코린트 양식을 위치시키고자 한다면 내가 막 제시한 원칙에 따라 항상 더 견고한 오더가 아래쪽에 자리하도록 해야 한다. -팔라디오 '건축', 1권 12장, 1570년
오더의 상징성
도리스식 원주는 남성 신체의 척도와 비례에 따라 만들어졌다. 반면 이오니아 양식은 여성 신체의 척도와 비례에 따라 만들어졌다. 또한 코린트 양식은 처텨의 가냘프고 아름다운 신체를 모방한 것이다. 나이 어런 소녀들의 신체는 가늘고 호리호리하며 군살이 없어 매우 아름답고 감미로운 외관을 보여 준다. 이를 모방한 코린트 양식 역시 다른 어떤 오더보다도 훨씬 화사하면서도 가냘프며 사랑스럽다. 이러한 이유로 코린트 양식은 경우에 따라 바닥 지름의 여덟 배나 아홉 배 혹은 그 이상의 높이를 가진다. 높이는 설치되는 곳의 위치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이오니아 양식보다 훨씬 가늘고 섬세하며 지름의 여덟 배 반 전후의 놀이를 가지는 저 모습을 보라.. -필리베르 들로름 '건축', 4권 1장, 1567년 샤를 9세의 매우 자애로운 어머니이신 여왕 폐하가 오늘날 파리시에 짓게 한 튈르리궁을 치장하고 그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서, 나는 다른 양식을 제치고 이오니아식 오더를 선택했다. 나는 이 오더가 흔히 사용되지 않고 원주가 달린 건물에 거의 적용되지 않기에 그 어느 것보다 이 건물에 잘 어울리기를 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오니아 양식이 여성적이며 여인과 여신의 신체비례와 장식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에서 도시를 양식을 남성으로 이해하여 남성 신들이 있는 신전에 적용했다면, 여신에게는 이오니아 양식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필리베르 들로름'건축', 5권23장, 1567년 오더는 임의적이지만 대칭은 필수적이다
내가 창문의 배치를 보여 주기 위해 건물 정면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내가 원주와 기둥을 집의 정면에 위치시키는 것을 구속하거나 제한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 비용을 적게 들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집의 정면에 진기히고 화려한 장식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 또한 너무 많은 비용을 들여 치장을 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의 정면에 만들어져야 하는 창문의 구성과 오더는 정해진 치수와 비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나는 말하고자 했다.
이것은 원주나 기둥이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전술한 사각 기둥과 여러 가지 원형천장의 형태를 제안한다. 아래쪽에는 열주, 위쪽에는 회랑을 부옇나다면 이렇나 형태에는 원주, 받침대, 주두, 그리고 코니스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결국 박식하고 전문적인 건축가가 과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건물을 만들어 보여 줄 수 있다. 이 건물은 훨씬 돈을 많이 들인 건물만큼 훌륭해 보일 것이다. -
필리베르 들로름'건축', 1권 17장, 156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