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가 지금 처럼 주목을 받을수 있게 만들어준 비스트라 소방서.
자유로운 곡선과 비정형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지금의 건물들 보다
날카롭고 전면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지금의 해체주의를 선호하는 그녀의 건축과 조금 다른 모습의 건물이다.
이라크 출신의 영국건축가인 자하하디드가 1993년 완성한 비트라 소방서는 고립된 구조체가 아니라 랜드스케이프 존의 확대된 코너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기존의 랜드스케이프 패턴을 흡수하고 동시에 그것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의 첫 주요작품으로 인정받게 된 비트라 소방서는 그녀에게 국제적인 인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비트라 소방서는 대지의 경계벽에서 모두 조금씩 확장된 건축으로 자전거 보관소 및 소방관 탈의실, 집합장소, 2층의 모임장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날카롭게 디자인된 건물의 외관으로 인접하고 있는 독일에도 비트라의 매력을 미치고 있으며, 공식적 소방서로서 그녀의 확고한 인상을 주고 있다. 사선과 예각을 주로 사용한 디자인은 날카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건물은 전체대지와 그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기울어진 벽과 지붕은 긴장감마저 들게 한다. 외부벽은 주로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유리와 함께 내부의 다양한 색채는 여성적 이미지를 갖게 한다.
비트라 소방서는 공간에 존재하는 입체 건물이지만, 방문객에게는 마치 회화처럼 선적인 느낌을 주면서 내부에서도 이런 이미지는 계속 된다. 특히 지붕의 긴 램프형태와 어느 곳에서 보아도 서로 다른 입면으로 건물은 전체적으로 색다른 공간구성과 복합체를 만들어낸다. 비트라 소방서로 인해 전체 비트라 단지는 미래의 건축물로서 성장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