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르네상스 제10장 건축가는 자신의 의도를 평면도나 입면도 및 모형을 통해 건물 전체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

by mahru posted Jan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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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장  건축가는 자신의 의도를 평면도나 입면도 및 모형을 통해 건물 전체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 

  나는 왕이나 왕자, 그리고 대제후의 건물뿐 아니라 평민이나  하층민의 건물에서 여러 오류와 과오를 발견했다. 꼼꼼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소홀히 했다는 점. 그들이 짓고자  하는 건물의 형태를 보여 주기 위한  모형을 충분히 만들지 않았다는 점.  더욱이 무지한 자들이 모형을 만들 때 빈번하게 저지르는 기만과 오용에 대해서만 다루더라도 엄청난 분량의 책을 한 권 써야 할 것 같다.


  결국 언제나 그랬듯이 선을 그리거나 도형을 그리는 일에 무능한 모형도와 설계도 제작자들은 화가의 도움을 구하거나 그들의 방법을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화가란 치수를 재고 구성하는 일보다는 장식을 하거나 형태에 음영을 넣거나 혹은 색을 입히는 일에 능한 자들이다. 나는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는 건축가와 석공장 모두 모방만  하는 앵무새에 지나지 않는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은 잘 할 수 있지만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가를 모르고 감언이설로 약속해 놓은 말을 결국엔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저지를 또 다른 종류의 엄청난 과오도  목격했다. 이것은 석공장이들이 묘사도를 그리는데에 화가들의 견해에 의존하면서 생겨난 것인데 이들 화가들은 우리가 앞서 말했듯이 자제심을 잃고 자신이 위대한 건축가가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주제넘게도 마치  상상속에서 자신들이 석공이나 목공이 된 것인양  석조건물을 만드는 일에 착수하려 했던  것이다. 화가들은 석공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와중에, 고대나 근대의 몇몇 건물 파사드를 측정하는 것을 보는 와중에, 혹은 몇몇 건축가나 석공장의 지도로 모형을 만들게 되면서 자제심을 잃고 자신들이 세계에서 최고이며 위대한 건축가의 명성을 얻을 만한 재능을 지녔다고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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